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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전문위원입니다. 우선 불법 반출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로 무단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이란 주제가 참 뜻 깊으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아픈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질문해주신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쿠라컬렉션입니다. 오쿠라 컬렉션은 1,000여 점의 한국 문화재를 빼돌린 사업가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의 수집품을 일컫습니다. 오쿠라는 1910∼1950년대 경상도에 와서 많은 유물을 모았는데, 합법적인 경로보다는 강탈과 강제매집, 도굴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문화재를 수집한 인물로 악명이 높습니다.
오쿠라가 사망한 후, 1982년 그의 아들이 1,100여 점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오쿠라컬렉션의 다수의 문화재가 불법 반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환수가 어려운 이유는 박물관이 개인 수집가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이기 때문에 논리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불법적인 방법으로 약탈된 것임이 밝혀진 문화재에 대해서는 반환의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쿠라컬렉션 뿐만 아니라 이천오층석탑과 공주 송산리 제6호분 유물, 경주 금관총 유물, 양산 부부총 유물 등 불법 반출된 많은 문화재들이 환수의 대상입니다. 이처럼 불법 반출문화재 환수가 힘든 이유는 반출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약탈문화재라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 약탈문화재임이 밝혀져야 환수를 위한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데, 현재 약탈문화재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인력, 지원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화재 반환을 위해 점차 많은 단체들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니 앞으로 문화재 반환에 큰 힘이 실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참!! 저는 위에서 나열한 문화재를 반환에 실패한 문화재보다는 반환을 위해 노력을 기울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문화재 반환은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랍니다. 우리 친구들도 실패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국외소재 문화재에 대해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과 큰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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